“은퇴하면 돈 덜 쓰지 않을까 했는데… 현실은 계속 나가요.”
많은 사람들이 ‘은퇴 = 지출 감소’라고 생각합니다.
그러나 실제 은퇴 후에는 예상보다 고정지출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왜 그런 걸까요?
1. 통계로 보는 은퇴 후 지출 현실
통계청 ‘가계금융복지조사’(2024년 기준)에 따르면:
- 60대 이상 가구의 월평균 지출: 약 200만 원
- 이 중 고정지출(주거비, 통신비, 공과금 등): 평균 120만 원
- 자녀지원, 의료비, 보험료, 대출 상환까지 포함하면 전체 지출이 줄지 않음
즉, 은퇴는 했지만 소비는 은퇴하지 않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.
2. 왜 은퇴해도 돈이 계속 나갈까?
① 자녀 지원은 끝나지 않는다
- 결혼 자금, 손주 돌봄, 전세 보증금 일부 부담
- "마지막까지 해주고 싶다"는 심리 → 계획 밖 지출
② 주거비는 줄지 않는다
- 전세 월세 전환, 관리비 상승
- 자가라도 리모델링·수리·난방비 부담
③ 의료비는 계속 늘어난다
- 고령화 → 만성질환 증가
- 치과·안과·한방 등 비급여 항목도 많음
- 건강보험 적용 제외 진료 비중 확대
④ 보험료는 은퇴 후에도 지속
- 실손·암보험 등 납입 지속
- 일부는 갱신형 상품이라 오히려 보험료가 상승
⑤ 통신비·공과금 등 생활비는 그대로
- 휴대폰, 인터넷, TV
- 전기·가스요금은 물가 상승 따라 계속 증가
3. 은퇴했는데 더 불안한 지출 구조
- 수입은 연금뿐인데
- 지출은 은퇴 전과 거의 동일하거나 더 많음
이런 구조가 반복되면
연금 외 자산이 빠르게 소진
대출·보증·사적 도움 요청 등 악순환
4. 고정 지출 줄이는 현실적 방법
① 고정비 체크리스트 작성
주거, 통신, 보험 등 항목별 파악
② 불필요한 보험 정리
갱신형 vs 비갱신형 구분 후 조정
③ 공과금 절약 습관 만들기
누진제 전기 사용 조절, 도시가스 사용량 점검
④ 디지털 통신비 절감
알뜰폰, 인터넷-TV 통합요금제 활용
⑤ 자녀와 지출 공유하기
도움 요청보단 계획 공유, 부담 분담
결론
은퇴는 시작일 뿐, 지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
“쓸 데가 없을 줄 알았는데, 생각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요.”
은퇴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입니다.
노후의 지출은 ‘갑자기 줄지 않습니다.’
오히려 소득이 줄어든 만큼, 지출 구조를 더 치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.
자산보다 중요한 건, 지출을 조절하는 능력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