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선생님, 고객님의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었습니다.”
“지금 바로 안전계좌로 이체하셔야 합니다.”
이런 전화를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?
최근 몇 년 사이,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 하고 있습니다.
그 중심에는 고정수입 없이 은퇴한 중장년·노년층이 있습니다.
1. 통계로 본 현실: 고령층 피해자 수 증가
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,
2024년 기준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약 38%가 60세 이상 고령층입니다.
이 중 다수가 퇴직 후 연금 외 별다른 수입이 없는 은퇴자들이었습니다.
주된 피해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:
- 가짜 검사, 경찰 사칭 전화
- 은행원 사칭 후 계좌이체 유도
- '고금리 대출 전환' 안내 후 개인정보 탈취
- 자녀 납치 또는 사고를 가장한 금전 요구
이들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, 낯선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은퇴자들을 노리고 치밀하게 접근합니다.
2. 왜 은퇴자가 표적이 되는 걸까?
은퇴자, 특히 단독 가구 노인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범죄 타깃이 되기 쉽습니다.
- 정기 소득이 없음: 갑작스러운 ‘돈 이야기’에 민감하게 반응
- 고립감과 외로움: 친절한 목소리에 쉽게 신뢰
- 낯선 금융용어와 디지털 기기: 수상한 점을 구별하기 어려움
- 노후 자금 불안: ‘고금리 예금’, ‘환급금 안내’ 같은 유혹에 취약
또한, 사기범은 대화를 녹음하거나 개인정보를 미리 확보한 뒤
심리적으로 압박을 주는 방식으로 피해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듭니다.
3.보이스피싱·사기 수법, 이렇게 진화하고 있다
2025년 현재까지도 사기 수법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.
- AI 음성변조로 자녀 음성 흉내
- 카카오톡·문자를 통한 가짜 정부기관 안내 링크
- 가짜 은행앱 설치 유도 후 실시간 계좌 해킹
특히 ‘전화 금융 상담’ ‘대출 재조정’ ‘세금 환급’ 같은 단어가 등장할 때는
무조건 일단 끊고 직접 기관에 문의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.
4. 은퇴자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은?
- 모르는 번호는 받지 말고, 문자 링크는 클릭하지 않기
- “지금 당장” 이라는 말이 나오면 무조건 의심하기
- 가족이나 금융기관과 사전 공유하기
- ‘금감원 1332’ 또는 ‘보이스피싱 지킴이 앱’ 활용
- 노인 대상 금융사기 예방 교육 참여
또한 자녀 세대가 부모님께 사기 사례와 대처 방법을 정기적으로 알려드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.
결론
돈보다 더 무서운 건, 노후의 외로움과 무지입니다
사기범은 돈이 많은 사람보다
‘어떻게든 돈을 지키려는 사람’을 더 노립니다.
고정 수입이 없는 은퇴자, 혼자 사는 노인, 연금 외 자산이 없는 이들은
단 한 번의 실수로 전 재산을 잃을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예방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.
정보에 귀 기울이고, 낯선 연락엔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.
이것만으로도 소중한 노후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.